봉화문화원은 1952년부터 출발해 7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지역문화의 거점 공간이다. 봉화문화원은 그동안 지역문화를 발굴, 연구해왔으며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이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힘써왔다.

지난해 8월 24일 봉화문화원 원장으로 취임해 오랜 역사의 봉화문화원의 선봉에 서서 변화·혁신을 이끌고 있는 제 18대 김희문 원장을 만나 취임 1주년 소회와 문화원의 주요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희문 봉화문화원 원장 
▲김희문 봉화문화원 원장 

<아래는 일문 일답>

▲봉화문화원장으로 취임하신지 1주년이 되어 간다 봉화군민들과 문화원 가족들에게 인사말씀 부탁 드린다.

먼저 봉화문화에 대한 애정으로 문화원을 지켜주시고, 문화원의 각종 행사에 참여해주신 문화가족 여러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여러분들의 바램으로 원장이 된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문화가족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으로 지금까지 문화원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었으며 봉화 문화사업에도 큰 힘이 되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문화원을 위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문화가족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1년간 봉화문화원이 추진한 사업과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들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먼저 제가 원장이 된 이후 1달만에 진행된 청량문화제가 있었습니다. 이미 계획이 짜여진 상태에서 관련 행사를 진행해 보고, 이 행사의 강화할 부분과 개선해야 할 부분을 짚어 보았습니다. 또 이를 통해 문화원이 시행해야 할 사업에 대해서도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문화원은 1952년 봉화문화관으로 시작해 벌써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봉화군의 문화혜택이 척박하던 시절에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었고, 이 때문에 오랜 기간 봉화에서 문화단체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각종 문화단체들이 생겨나면서 문화원이 시행해 왔던 행사들은 관련 단체가 시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화문화원은 지금도 지역에서 사랑받고 있는 역사 깊은 문화단체입니다.

이에 우리 문화원은 주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문화행사의 진행을 위해 힘 쓰고 있습니다. 특히 유서 깊은 봉화의 역사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 그리고 포괄적인 범위의 문화행사는 문화원에서 맡아서 시행하고자 합니다. 

이에 전국에서 정자가 가장 많은 봉화의 역사성과 이 곳에서 주민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정자음악회’를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수준 높은 전문공연단체를 불러서 주민들을 위한 ‘문화원의 밤’행사를 시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문화사업은 모두 지역주민들의 바램을 통해 시행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봉화문화원의 문화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원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 시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문화원이 주관하여 실시하고 있는 각종 문화행사 중 봉화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를 소개한다면

청량문화제입니다. 청량문화제는 1981년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종합 문화예술축제로 시작하였습니다. 봉화문화원이 주최 및 주관한 이 행사에는 수 많은 주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하여 성황리에 끝마칠 수 있었으며, 이후로도 계속되어 올해 40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40은 불혹(不惑)이라고 합니다. 불혹은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40회를 맞은 우리 청량문화제도 이제 당초의 청량문화제 정신으로 돌아가 다른 것에 신경쓰지 않고, 주민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하는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특히 청량문화제를 통해 지역의 문화인들은 대중을 향한 발표의 장을 가질 수 있고, 주민들은 이를 통해 문화적 소양을 살 찌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올해도 청량문화제는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동안 내성천의 봉화읍체육공원일대에서 시행될 예정입니다. 

40여 동의 부스를 설치하고 4일동안 서예, 사진, 문예 등의 전시를 가질 예정이며, 전국한시백일장과 삼계줄다리기대회, 사생대회, 씨름대회, 장기대회 등을 가질 예정입니다.

군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의견을 바라고 있습니다.

▲김희문 봉화문화원 원장 
▲김희문 봉화문화원 원장 

▲지난해 12월 제6회 경북도 문화원의 날 최우수 문화원으로 봉화문화원 선정됐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봉화문화원은 경상북도 23개 문화원중에서 가장 뛰어난 최우수 문화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동안 봉화문화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문화가족여러분과 아낌 없는 지원을 해 준 봉화군청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최우수 문화원으로 선정된 이후, 타 문화원에서 문화사업 등에 대해 문의와 상의를 하는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그만큼 봉화문화원뿐만 아니라, 봉화군의 위상까지도 높아진 것이 틀림없다고 봅니다. 봉화문화원의 높아진 위상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문화원 임직원의 사명감과 헌신정신, 그리고 이를 통한 효율적인 예산 집행과 알찬 사업내용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결과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문화원의 발전과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위해 문화원 임직원들이 앞장서서 일 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시급한 과제를 무엇이고 해결방안이 있다면

봉화문화원은 1964년부터 단독원사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1964년부터 1967년까지는 당시 원장이셨던 정태중 원장의 사저내 건물과 사업체내 건물에서 활동했고, 1967년부터 1994년까지는 경찰서 옆 공회당에서 활동했고, 1995년부터는 현재의 문화원 원사에서 각종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당시 전국의 대부분 문화원이 원사가 없거나, 다른 단체의 건물에 더부살이하는 형편이었습니다. 그것과 비교하면 봉화의 경우는 자체적으로나 관청의 도움에 의해서거나 할 것 없이 좋은 형편에서 있었던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단독원사의 힘은 문화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각종 사업의 주체적인 진행이 가능했던 것은 물론이고, 원사의 건물을 활용해 각종 사업을 진행하기도 해 왔습니다. 심지어 원사가 없던 1952년에는 가난으로 책을 읽지 못하는 이를 위해 원장소유 건물에 농촌도서관을 설립하여 운영하기도 하였고, 원사가 확보된 이후에는 1978년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청소년을 위한 야학 ‘옥마학당’을 개설했으며, 1966년부터는 청소년 문화강좌를 시작면서 각종 문화강좌를 시행해 왔습니다. 

지금도 봉화문화원에서는 20여 개의 문화강좌를 9개월씩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민들의 수요에 비해 이제는 문화원의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현재 문화원의 문화강좌는 문화원이 아닌 외부의 다른 건물까지 빌려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산해서 시행하는 강좌는 강좌의 집중성 및 관리에서 문제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문제를 가지고 있어, 새로운 강의실의 신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건축관련 공모 사업 및 신축 건물과 관련된 다른 사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